▲ 권창훈.
[스포티비뉴스=울산, 정형근 기자] "1년 만에 한국에 와서 경기를 뛰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한국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1-0으로 이겼다. 

권창훈은 지난해 5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아킬레스건을 다쳐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오랜 재활을 거친 권창훈은 지난해 12월 복귀했다.

약 1년여 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권창훈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선에 나선 권창훈은 '직선적'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저돌적 돌파와 왼발 슛으로 볼리비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권창훈은 90분 내내 활발하게 움직였다. 중원과 최전방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권창훈이 2선에서 폭넓게 움직이자 손흥민은 자유를 얻었다. 권창훈은 후방에서 볼을 받아 손흥민에게 간결하게 연결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손흥민이 고립되면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수비를 끌고 나왔다. 

권창훈은 단 1경기 만에 '손흥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다. 벤투 감독은 "좋은 활약을 했다. 측면과 중앙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 수 있게 해줬다"며 칭찬했다.
▲ 권창훈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희재 기자

다음은 권창훈과 일문일답.

-볼리비아전 소감

1년 만에 한국에 와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는 새로운 포지션에 섰다. 선수들이 훈련한 것에 대해서 무언가 만들어내려 했다. 그런 점이 유기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경기였다.

-스스로의 플레이는 어떻게 평가하나

재밌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심리적으로 편하게 할 수 있게 코칭스태프가 도와줬다.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마무리가 잘 안 됐는데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했나

찬스를 많이 만들었는데 골이 많이 나지 않았다. 선수들도 알고 있었다. 찬스는 계속 만들고 있었다. 골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주변에 있다. 하나 온다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도전했는데 (이)청용이 형이 마무리를 잘 해줬다.

-이청용의 골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이)청용이 형의 능력을 다 알고 있다. 부정할 수 없다. 나 또한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체격이 좋아진 것 같다

운동을 많이 하고 먹고 오래 쉬어서 체형이 바뀌었다. 아무래도 다치기 전에는 힘에 대한 아쉬움 있었다. 부상으로 인해 몸이 변하고 있다. 체중이 3kg 정도 늘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