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코(왼쪽)와 쿠치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대체 선수로 물색한 1순위는 필리피 쿠치뉴가 아니었다.

FC바르셀로나는 2018년 1월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540억 원)의 이적료에 쿠치뉴를 영입했다. 여기에 4000만 유로(약 510억 원)가 옵션에 따라 리버풀에 지불될 가능성도 있다.

쿠치뉴는 당초 일본 J리그로 떠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대체할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쿠치뉴는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확고한 주전인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는 물론이고, 우스만 뎀벨레의 잠재성이 폭발하면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애초에 바르사는 쿠치뉴를 '1순위' 영입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의 주장이다.

바르사 구단은 이니에스타를 대체할 선수로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의 이스코를 명단 최상단에 올려뒀다. 이스코는 주전 경쟁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스코의 아버지와 에이전트인 파코 알라르콘이 2016-17시즌 말미 이적을 두고 바르사와 논의를 했다고 주장한다. 이스코 역시 바르사의 팬이며, 그의 강아지 이름 역시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따 '메시'라고 불린다는 것.

하지만 이내 이스코는 정기적으로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유벤투스를 4-1로 꺾은 결승전에는 가레스 베일을 벤치로 밀어내고 선발로 출전했다. 이스코는 2017-18시즌엔 4-3-1-2 포메이션 변화와 함께 전술적 핵심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2022년 여름까지 베르나베우에 남는 계약도 맺는다.

바르사는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야 했고 쿠치뉴 영입에 전력을 쏟았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않는 결과를 내고 있다. 만약 바르사가 이스코를 영입했다면 미래는 어떻게 됐을까. 물론 바르사는 이번 시즌 라리가 선두를 질주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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