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LG 레다메스 리즈(왼쪽), 헨리 소사 ⓒ LG 트윈스,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60km를 넘는 강속구로 KBO 리그를 호령했던 전 LG 트윈스 레다메스 리즈와 헨리 소사는 올해 대만 프로 야구(CPBL)에서 뛰고 있다. 리즈가 라미고 몽키스 소속으로 23일, 소사는 푸방 가디언스 소속으로 24일 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공만 빨랐던 리즈는 LG 트윈스에서 완성형 투수로 성장했다. 2011년에는 2이닝에 하나 꼴로 볼넷이 나왔다. 평균자책점은 3.88로 8위. 그러나 점점 발전해 2013년에는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선발투수로 컸다. 

평균자책점 4위(3.06)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2위(1.19) 탈삼진 1위(188개) 9이닝당 탈삼진 4위(8.35개) 피안타율 1위(0.215) 등 여러 면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단점이던 제구력도 나아졌다. 9이닝당 볼넷이 3.91개까지 줄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2014년 시즌 LG와 이별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 야구(NPB) 등을 옮겨 다니다 올해 대만행을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LG와 재회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리즈는 23일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스와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았다. 3피안타 3볼넷 2실점 1자책점. 라미고가 6-2로 이겼는데 점수는 리즈가 내려간 뒤에 나와 선발승은 올리지 못했다. 

소사는 KBO 리그에서 7시즌 194경기에 등판한 장수 외국인 선수다. LG에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뛰었다. 한 시즌 30경기, 180이닝을 장담하는 이닝이터였다. LG 류중일 감독은 "소사는 이닝이터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었다.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잘 해줬다"고 회상했다. 

LG가 재계약을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소사에게는 2015년 시행령 개정 후 지난해부터 적용된 종합소득세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빅 리그 기회를 기다리던 소사에게 푸방에서 손을 내밀었다. 

소사는 24일 타이난구장에서 열린 퉁이와 경기에서 개막전을 홀로 책임졌다. 8이닝 5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 그런데 팀이 0-1로 지면서 완투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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