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털링, 인종차별에 정면 대응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라힘 스털링은 실력으로 증명했다. 몬테네그로에 울린 인종차별을 득점으로 잠재웠다. 골 맛을 본 후 세리머니는 그들을 향한 외침이었다.

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예선 A조 2라운드에서 몬테네그로를 만났다. 전반전 실점으로 불안한 기운이 드리웠지만 5골을 뽑아내며 5-1 대역전승을 거뒀다.

몬테네그로 원정은 인종차별로 물들었다. 관중들은 대니 로즈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도 “인종차별을 분명히 들었다. 용납할 수 없다. 공식적으로 항의할 것”이라며 분노했다.

경기장 밖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분노했다면, 그라운드 안에서는 스털링이 항의했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5번째 골을 넣고 양 손을 두 귀에 얹혔다. 현지에서도 “스털링의 세리머니는 인종차별을 향한 것”이라고 봤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직 대화하지 못했다. 추측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스털링의 대답은 단호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싫어하는 사람을 침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 인종차별 주의자를 의미한다”라며 정면 대응했다.

몬테네그로 응원단은 5번째 골에 침묵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1-5로 완패한 충격도 있지만, 스털링의 세리머니에 할 말을 잃은 점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 스털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수치스러운 일이다. 지금은 2019년이다. 처벌이 있어야 한다. 1만 5천 명이 인종차별을 했다. 경기장 폐쇄 조치를 당해도 할 말이 없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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