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한준 기자] 카잔의 기적을 이룬 영웅들이 상암에서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도 부임 후 주전 경쟁에서 밀린 조현우가 콜롬비아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벤투 감독 부임 후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도 득점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진행 중인 친선 경기에서 전반전을 1-0 리드로 마쳤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톱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투톱으로 나섰다. 공격 지원도 늘렸다. 이청용, 황인범, 이재성이 2선에서 지원했다. 정우영애 빌드업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오랜만에 조현우가 지켰다. 최근 벤투 감독 체제에서 7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던 조현우는 넘버원으로 활약해온 김승규가 장염에 걸려 출전 기회를 잡았다. 경기 초반 한 차례 킥 실수를 범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빌드업 과정이 매끄러웠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과감한 돌파과 슈팅으로 콜롬비아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5분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작렬했다. 골키퍼 선방에 걸렸지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과 이재성이 좌우 측면에서 연계와 전방 압박을 가해 투톱의 부담을 덜어줬다. 황인범도 그 덕분에 장기인 전진 패스에 집중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골은 황인범이 기점 패스를 보냈다. 황의조도 전후진하며 전방 수비와 볼 키핑에 집중하며 손흥민이 슈팅에 힘을 쏟을 수 있게 했다.

조현우는 전반 36분 콜롬비아 레프트백 크리스티안 보르하의 중거리슛이 굴절됐음에도 선방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전반 22분 김민재, 김영권이 수비 라인에서 연이어 공을 빠트리는 실수를 했으나 빠르게 공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독일전의 영웅들이 제 몫을 했다. 콜롬비아는 핵심 선수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를 벤치에 둔 채 전반전을 치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