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혜미 기자 황의조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이타적인' 공격수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황의조(감바 오사카)다.

황의조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투톱이었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섰던 황의조는 이날은 확실한 선발이었다. 지동원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술상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4-1-3-2 전형에서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확실한 선발이었다.

시작과 함께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다 밀려 넘어졌다. 주심이 파울로 선언하지 않아 좋은 장면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후 황의조는 흔들리지 않고 전방을 향해 돌진했다. 황인범이 연결해주는 패스를 받아 가볍게 옆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16분 손흥민의 선제골에는 황의조의 센스가 있었다. 황인범이 상대 수비를 압박해 연결한 볼을 황의조가 수비를 등진 상태로 오른발로 패스했고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황의조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30분 황의조가 절묘한 패스를 손흥민에게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그래도 황의조의 움직임은 좋았다.

후반 2분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소위 '라인브레이킹'으로 깨고 들어가 슈팅했다. 발에 힘이 너무 들어가 오른쪽 바깥 그물에 맞았다. 10분에는 파비안에게 얼굴을 맞고 쓰러졌지만, 투쟁심을 잃지 않았다. 25분 욕심을 내서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슈팅한 것이 빗나갔다.

황의조는 37분 권경원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박수를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향후 원톱 경쟁에서 더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가게 된 황의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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