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환(왼쪽)과 김태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시즌 3경기 만에 두산 베어스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에서 7-2로 역전승했다. 중심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시즌 1호포 포함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3번 타자 박건우가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야수들의 타격 페이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개막 2연전까지 두산 방망이는 무거웠다. 팀 타율 0.161(56타수 9안타)로 리그 9위에 그쳤다. 타선을 폭발시켜줘야 할 4번 타자 김재환이 2경기 5타수 무안타로 잠잠했다. 

김재환이 장타로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며 잠든 타선을 깨웠다. 0-1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적시타를 날렸다. 

7회에는 두산다운 몰아치기가 나왔다. 두산 타선은 키움 중간 투수로 나선 이보근과 김상수를 몰아붙이며 대거 6점을 뽑았다.

1사에서 박세혁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 대타 국해성, 페르난데스가 연달아 볼넷을 얻어 2-1로 뒤집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박건우가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재환이 우중월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뒤집는 발판을 마련한 페르난데스는 "결정적인 순간 주자가 있어 최대한 좋은 공을 치려고 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한국 투수들에게 빨리 적응해 내 기량을 보여 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환은 박건우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앞에서 (박)건우가 안타를 쳐줘서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다. 적극적으로 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나섰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며 "승리에 힘을 보탠 것 같아 기분 좋다. 앞으로 더 공격적인 배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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