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히딩크 감독 ⓒ연합뉴스/Xinhua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의 중국 U-23 대표팀이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26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J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2-2로 비기며 조 1위를 확정했다.

J조는 중국과 말레이시아가 나란히 승점 6점으로, 이번 경기가 조 1위 결정전이었다. 중국이 골 득실에서 9점이나 앞섰기 때문에 비기기만해도 조 1위가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직행한다.

비기기만 해도 1위가 되기 때문에 중국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으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줘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중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6분에 말레이시아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장위닝이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중국은 급할 게 없어 천천히 볼을 돌렸으나 리드를 내주는 골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코너킥에서 골키퍼가 공을 놓쳤고 뒤에 있던 빈 드라만이 빈 골대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중국은 특유의 거친 축구를 구사했다. 후반 24분 후징항에게 패스된 공이 골키퍼와 후징앙 사이에 떨어졌고, 후징앙은 소위 말하는 '쿵푸킥'으로 골키퍼를 가격했다. 이후에도 중국은 거친 플레이로 말레이시아를 압박했다.

경기 막판에 중국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앙 쉰롱이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중국은 남은 시간 볼을 돌리고, 상대 선수와 충돌을 하면 적당히 누우면서 시간을 보내 무승부를 이끌어 조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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