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마이크 토치만은 경기 당일 야구장 앞에서 면도를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트레이드로 갑자기 팀을 옮긴 선수라도 양키스의 전통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외야수 마이크 토치만은 야구장에서 면도를 했다. 

토치만은 24일(한국 시간)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26일 양키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범경기부터 새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토치만은 한 가지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 바로 덥수룩한 수염이다. 

야후스포츠 등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치만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기간 쭉 수염을 길렀다. 그래서 그의 원정 가방에는 수염을 다듬는 트리머는 있어도 깨끗하게 미는 면도기는 없었다. 

문제는 양키스의 전통이 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한 수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토치만은 어쩔 수 없이 합류 전날 밤에 약국을 찾아가 면도기를 샀다. 그리고 경기 당일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 깨끗하게 면도하고 새 동료들과 인사했다. 

토치만은 콜로라도에서 지난 2년 동안 52경기에 출전해 59타수 9안타, 타율 0.153에 그쳤다. 말끔한 얼굴로 양키스 원정 유니폼을 입은 첫 날, 워싱턴을 상대로 교체 출전한 그는 2타수 1안타로 새 팀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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