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김학범호가 천신만고 끝에 챔피언십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H조 3차전에서 호주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호주와 2승 1무 승점 7점으로 같았으나 골 득실 등에서 앞서 1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본선 전에 열리는 예선이다.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각 조 2위 성적은 종합해 상위 네 팀이 올라간다.

▲ 호주전에서 선발 출전한 전세진 ⓒ 캄보디아축구협회
한국은 조 2위로 떨어졌어도 충분히 본선 진출은 가능했다. 3차전 전까지 골 득실이 +13으로, 1, 2차전에서 다득점 경기를 해 다른 팀과 비교해 우위에 있었다. 이는 호주도 마찬가지인데 3차전 전에 골 득실이 +12였다. 이는 호주가 비기면 2위가 됐지만 한국과 2-2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예선부터 호주가 낀 어려운 조 편성을 받았으나 한 번도 지지 않고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성과를 거뒀다. 특히 캄보디아, 대만을 상대로 다득점을 한 것은 물론,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는 로테이션을 돌린 것도 성과다. 하지만 딱 하나 아쉬운 건 수비 불안이다.

한국은 2차전 캄보디아전에서 1실점했다. 캄보디아는 한국보다 전력이 한참이나 떨어지는 팀인데, 수비 집중력이 흐뜨러지면서 실점했다.

전력이 강한 호주전에서 수비 불안은 더 티가 났다. 호주는 한국보다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은 초반부터 시도했다. 한국 수비진은 호주의 강한 압박에 흔들렸다.

전반 17분 나온 첫 실점은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재익 발 앞으로 향했으나 걷어내지 못했다. 이 크로스를 다고스티노가 골로 만들었다.

두 번째 실점은 어시스트한 선수가 워낙 화려한 드리블을 했고, 골을 넣은 다고스티노의 슈팅도 좋았기 때문에 비판의 여지는 선제 실점보다 적다.

조영욱의 만회골로 한 점 따라 붙으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고, 수비도 조금씩 안정됐다.

후반에는 호주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수비 불안은 전반보다 보이지 않았다.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챔피언십 본선은 예선에서 만난 팀보다 강한 팀들이 나온다. 본선 뚫기는 예선보다 더욱 힘들다. 예선은 각 조 1위, 조 2위 중 상위 네 개팀이 진출하지만, 본선은 1, 2, 3위 단 세 팀만 도쿄 올림픽에 갈 수 있다. 단 일본이 올림픽 개최국이기 때문에 일본이 3위 안에 오르면 4위까지 차례가 돌아온다. 본선 참가 팀은 16개국이다. 예선보다 당연히 뚫기 힘들다.

결국 김학범호의 과제는 수비 불안 해결로 보인다. 다행히 본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선수들이 대부분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원한다고 소집을 매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본선은 내년 1월에 열린다. 그 안에 얼마나 수비 불안을 지울 수 있느냐가 도쿄 올림픽으로 향하는 중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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