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동안 세 번 급소를 맞고 고통스러워한 제이슨 래드클리프. 승리했지만 지옥을 세 번이나 다녀와야 했다. ⓒ더블지FC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두 번은 버텼지만, 세 번째에선 어쩔 수 없었다.

1라운드 5분 동안 안상일(프리)에게 로블로를 세 번이나 맞은 제이슨 래드클리프(영국·푸켓 탑팀)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블지FC(Double G FC) 02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래드클리프는 지옥을 세 번 다녀오고 1라운드가 끝나기 전 실격승을 거뒀다.

대가는 컸다. 세 번이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을 경험해야 했다.

두 번의 로블로는 클린치 레슬링 상황에서 나왔다. 복부를 노린 안상일이 니킥이 래드클리프의 낭심을 때렸다.

래드클리프는 한참의 회복 시간을 갖고 겨우 일어났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노키-알리 포지션(한 선수는 일어나 있고 한 선수는 누워서 대치 중인 상태)에서 안상일이 누워서 찬 킥이 자석에 끌리듯 래드클리프의 급소로 향하고 말았다.

관중들도 안타까운 탄성을 터트렸다. 래드클리프는 곧바로 드러누웠고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래드클리프는 세 번 급소 충격을 받고 프로 14승째(7패)를 따냈다. 행운인지 불운인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안상일은 지난해 11월 더블지FC 01을 앞두고 부상으로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고, 이번엔 로블로 사고로 쓴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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