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 알바레즈는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충격적인 TKO패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5, 미국)가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KO패 했다.

31일 일본 도쿄 양국국기관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3(ONE Championship: A New Era) 라이트급 그랑프리 8강전에서 티모페이 나스튜킨(29, 러시아)에게 1라운드 4분 5초 펀치와 파운딩 연타를 맞고 쓰러졌다.

타격전에서 밀렸다. 나스튜킨의 펀치 파워에 뒷걸음질 쳤다. 양손 펀치를 얼굴에 맞고 충격을 받아 무릎을 꿇고 웅크렸다. 연이어 파운딩 연타를 맞은 뒤 일어나지 못했다.

원챔피언십은 UFC와 체급 기준이 다르다. 라이트급 제한 체중을 155파운드가 아닌 170파운드로 정하고 있다. 경기 전날과 전전날 이틀 동안 170파운드를 유지해야 계체를 통과하는 방식. 선수들의 무리한 감량을 막기 위해서다.

알바레즈가 UFC·벨라토르와 다른 계체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스튜킨의 압박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힘 차이가 느껴졌다.

알바레즈는 지난해 7월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TKO로 진 뒤 UFC와 재계약하지 않고 원챔피언십으로 향했다. 벨라토르와 UFC 정상에 오른 바 있으니, 다른 메이저 단체에서 챔피언벨트를 따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라이트급 그랑프리 8강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KO로 져 계획이 크게 틀어졌다. 전적은 29승 7패가 됐다.

나스튜킨은 13승 4패 전적을 기록하면서 그랑프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빅 네임 알바레즈를 꺾고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렸다.

언더 카드에서 싸운 윤창민(24, 팀 매드)은 라이트급 경기에서 무에타이 파이터 발라 셰티(인도)를 1라운드 4분 1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잡았다. 원챔피언십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해 프로 전적 1전 1승이 됐다.

원챔피언십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종합격투기 대회다. 동남아시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원챔피언십은 드미트리우스 존슨, 에디 알바레즈 등 세계적인 파이터들을 영입하고 일본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오는 12월엔 한국에서 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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