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7일 인천 LG-SK
LG 류중일 감독이 이례적으로 핏대를 세우며 격하게 항의했다. 9회초 무사 1,2루에서 이형종이 희생번트를 대고 1루에서 잡혔는데, 수비방해 판정으로 아웃카운트는 올라가고 주자는 원위치했다.
# 3월 31일 잠실 롯데-LG
9회초 무사 1루에서 나종덕이 번트를 대자 포수 유강남이 공을 집어 1루에 던졌다. 나종덕은 끝까지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심판은 1사 2루에서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결론적으로 두 상황 모두 바른 판정이다. 얼핏 두 장면 모두 LG가 손해를 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슷해 보일 뿐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롯데-LG전 주심을 맡은 박근영 심판위원은 "중요한 것은 송구 시점이다. 유강남이 송구를 하는 순간 나종덕은 3피트 라인이 시작하는 지점까지 가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김풍기 심판위원장 역시 이 장면을 돌려본 뒤 같은 설명을 했다.
정황 증거도 있다. 해당 상황을 보면 박근영 심판의 시선이 나종덕의 주로를 향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LG 쪽에서는 아무런 어필이 없었다.
규칙에는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3피트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를 아웃으로 규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3피트 라인이란 파울 라인 안쪽의 가상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깥쪽에 그려진 실재하는 3피트 라인의 전후가 관건이다. 이형종과 나종덕의 판정이 갈린 것은 이 3피트 라인이 시작하는 위치에 있었느냐 여부 때문이다. 홈에서 1루까지 거리는 90피트(27.43m). 그 절반은 45피트(13.72m)다. 따라서 1루 주루선 후반부 45피트(13.72m)가 시작되는 지점부터 파울라인 밖으로 3피트가 그려져 있는데, 규칙상 여기서부터는 포수가 송구하는 시점에 주자는 파울라인 밖에 있어야 한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1cm만 파울라인 안으로 뛰어도 아웃으로 처리되는 것이다.
위 캡처 화면을 보면 이형종은 이재원이 송구하는 시점에서 3피트 라인이 그려진 후반부였고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렸다. 나종덕은 유강남이 1루에 쏘는 순간 3피트 라인이 없는 전반부에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렸다.
원래 27일 판정을 두고 류중일 감독이 항의했던 것은 이재원이 송구할 때 이형종이 3피트 라인 시작점에서 파울 라인 바깥에 있었다고 판단해서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송구 전에 이형종이 바깥으로 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TV로 다시 보니까 송구 후에 바깥으로 가더라"고 인정했다. 추측하자면 31일 나종덕의 번트 후 주루를 문제삼지 않은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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