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5일 만에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피츠버그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개막 시리즈에서 장타력을 뽐낸 강정호(32·피츠버그)가 홈구장인 PNC파크로 돌아간다. 현지 언론도 큰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강정호가 팀 공격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시내티 원정 2경기(우천 취소 1경기)로 2019년 일정을 시작한 치른 피츠버그는 2일(이하 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강정호로서는 의미가 깊은 한판이기도 하다. 모처럼 홈 팬 앞에서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강정호의 마지막 홈경기 출전은 2016년 9월 30일 시카고 컵스전이었다. 그 후 음주운전 여파로 PNC파크에서는 뛰지 못했다. 지난해 막판 돌아왔으나 3경기 모두 원정 출전이었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 또한 1일 “강정호가 PNC파크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는 915일 전”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홈 개막전에서 지켜봐야 할 요소 5가지 중 하나로 강정호 복귀를 들었다. 이 매체는 “이 한국인 슬러거는 피츠버그에서의 첫 2년간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문제로 그의 MLB 경력은 중단됐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월 PNC파크에서 열린 팀 팬페스트에 참가한 강정호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따뜻하게 대해 줬다며 고마워했다. ‘피츠버그 트리뷴’ 또한 강정호의 발언을 떠올리면서 “강정호는 팀과 적은 금액에 재계약했고, 그는 팀과 도시와 함께 ‘잘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강정호는 피츠버그 2019년 공격에서 중추적인 선수다. PNC파크로 강력한 복귀가 확실하다”면서 활약상도 기대했다. 

강정호는 신시내티 원정 2경기에서 2루타 하나를 때리는 등 7타수 2안타(.286), 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873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홈에서 강한 선수이기도 했다. 강정호는 첫 2년간 홈 117경기에 나가 타율 3할7리, 15홈런, 64타점, OPS 0.890을 기록했다. 홈 성적만 놓고 보면 올스타급이다. 원정 116경기에서 기록한 성적(타율 0.243, OPS 0.786)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제 무대로 돌아온 강정호가 홈 팬들 시선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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