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첫 시즌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메릴 켈리(애리조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릴 켈리(31·애리조나)가 첫 두 경기에서의 좋은 투구로 팬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다양한 구종이 주목받는 분위기도 읽힌다.

캐나다 유력 매체인 ‘토론토 선’은 14일(한국시간) 최근 판타지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켈리를 뽑았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전혀 없고, 애리조나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켈리는 대다수 판타지리그 유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게다가 시범경기 성적도 그렇게 좋지 않아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첫 2경기로 평가는 달라지고 있다. ‘토론토 선’은 “30세의 중고 신인인 켈리는 거친 스프링트레이닝을 보냈음에도 놀랍게 로테이션에 합류했다”면서 “켈리는 첫 14이닝에서 4점의 자책점만을 허용했고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2개만 허용했다”고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이어 ‘토론토 선’은 켈리의 최대 장점으로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뽑았다. 이 매체는 “켈리의 1할9푼4리의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 도움을 받았다”며 더 신중하게 바라봐야 할 것을 지적하면서 “그는 94마일(152㎞)의 강속구를 포함, 4가지 구종의 유망한 레퍼토리를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켈리는 한국에서 뛰던 시절에도 여러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그것도 모두 완성도가 높았다. 포심패스트볼은 물론 투심패스트볼·컷패스트볼 등 변형 패스트볼을 모두 던졌다. 여기에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도 모두 던진다. 타자로서는 구종 선택이 까다로운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장점을 이어 가고 있다. 켈리의 2경기 구종 비율은 포심패스트볼 43.4%, 커브 19.8%, 컷패스트볼 14.3%, 체인지업 14.3%, 그리고 슬라이더 8.2%였다. 다양한 구종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는 켈리는 두 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57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켈리는 14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에 출격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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