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 부진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타격 부진에 빠진 강정호(32·피츠버그)의 코칭스태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선발 제외가 예고됐다. 부진 탈출을 위한 별도의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릴 워싱턴과 경기를 앞두고 강정호의 선발 라인업 제외를 발표했다. 14일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오늘과 내일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강정호를 대신해 최근 타격감이 좀 더 나은 콜린 모란을 3루수로 투입했다. 피츠버그는 14일 우완 아니발 산체스, 15일에는 우완 맥스 슈어저를 연이어 만난다. 우타자에다 타격감도 좋지 않은 강정호를 일단 벤치에서 출발시키겠다는 것이다.

피츠버그는 16일이 휴식일이다. 대타나 기타 상황에 나서지 않을 경우 3일 연속으로 쉴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배려다. 허들 감독은 "그들의 허점을 발견했을 때, 계속해서 그 위치에 공을 반복해서 던질 수 있는 게 메이저리그 레벨이다. 내 생각에는 상대가 뭔가 효과적인 것을 발견했고 그것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강정호가 상대 팀에 약점이 잡힌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하지만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부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의지의 시험대가 될 것이며, 동료들은 그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강정호가 필요할 것이다. 그는 오랜 기간 이곳을 떠나있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3자인)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강정호가 빠른 시간 내에 해답을 찾길 바랐다.

강정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이 1할8리까지 떨어져 있다. 홈런 하나와 4타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방망이에 공이 안 맞는다. 최근 6경기에서는 안타가 하나도 없기도 하다. 출루율도 1할9푼5리까지 떨어졌다. 

안 좋을 때 계속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은 선수에게나, 팀에나 손해다.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재정비 시간을 갖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아예 3일을 푹 쉬며 경기보다는 타격 재정비를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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