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커쇼는 1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시즌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며 아직 패닉(공황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류현진의 사타구니 부상으로 시작된 다저스 투수진의 문제점은 현재 다저스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이젠 불펜뿐만 아니라 선발진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14일(한국시간) 경기는 원래 류현진이 선발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했다가 2회말 2사 후 허벅지 부분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이전 콜로라도 원정 3연전에서 이미 무려 13.1이닝을 책임져야 했던 다저스 불펜은 이날 경기에서 6.1이닝을 더 책임져야 했다. 이날은 2점만을 추가로 내주며 잘 막았지만 다저스는 4-3으로 패했다. 그리고 연패의 행진이 시작됐다.

류현진이 1.2이닝 2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온 뒤로 등판한 다저스 선발투수의 성적들은 참담하다. 로스 스트리플링(5이닝 4실점), 마에다 겐타(5.1이닝 5실점), 워커 뷸러(4이닝 5실점), 훌리오 우리아스(5이닝 5실점)까지 5연패한 경기의 다저스 선발진은 총 21이닝 21실점했다. 불펜도 불안한데 선발진이 초반부터 실점으로 시작한 경기는 아무리 타선이 점수를 만회해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부상에서 돌아와 1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시즌 첫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마이너리그 더블A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5.1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솔로 홈런 두개를 맞고 2실점했다. 삼진 6개에 볼넷은 없었다. 그런데 패스트볼 최고 속도가 평범한 시속 92마일(148㎞)이었으며 대부분이 예전보다 3~4마일 떨어진 88~90마일(142~145㎞) 사이였다. 시즌이 갈수록 구속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리치 힐도 곧 복귀할 예정이다. MLB.com의 다저스 전담 켄 거닉 기자는 “다음주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음주 경기 후 한번 더 재활 경기를 할지, 아니면 곧바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으로 복귀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류현진은 14일 경기에 앞서 연습투구를 하며 몸을 풀었다. 본인이 말한 대로 큰 문제없이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태를 계속 체크한 뒤 불펜 투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8승2패로 시작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다저스는 이제 8승7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로 내려앉아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경기차다. 다저스는 잠시 후 오전 10시10분부터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대결한 NL 중부지구 강자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5연패 사슬을 끊으려 한다. 다저스 선발은 좌완 케일럽 퍼거슨.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했지만 1.1이닝 이상 던진 적은 없다. 5연패에서 탈출하느냐, 6연패로 가느냐의 운명이 케일럽의 어깨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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