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이닝 1실점 호투로 977일 만의 선발승을 따낸 KIA 홍건희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1.5군급 선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운 KIA가 리그 선두 SK를 연이틀 꺾고 연승을 달렸다.

KIA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 경기에서 선발 홍건희의 호투와 결정적인 순간 나온 홈런포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전날 극적인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 간 KIA(8승9패1무)는 5할 승률이 다가섰다. 반면 주말 3연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SK(12승6패1무)는 선두 자리를 내놓을 위기에 몰렸다.

KIA 선발 홍건희는 6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홍건희의 선발승은 2016년 8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977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전날 역전승의 주역이었던 한승택 이창진이 나란히 홈런을 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류승현 박찬호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새 얼굴의 힘이 빛났다. 김윤동이 시즌 네 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반면 SK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이 여전히 침체였다. 타선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하나도 없었고, 팀 전체적으로 6안타에 머물렀다. 

문승원(SK)과 홍건희(KIA)가 나란히 호투하며 투수전이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선취점은 SK에서 나왔다. 2회 선두 정의윤의 빗맞은 좌전안타에 이어 이재원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최항이 중전 적시타를 쳐 먼저 1점을 뽑았다. 

▲ 5회 역전 투런포를 때린 KIA 이창진 ⓒKIA타이거즈
그러나 SK가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사이 KIA가 대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 선두 한승택이 좌월 솔로포(시즌 2호)로 문승원의 무실점을 깼다. 박찬호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쾌조의 감을 보여주고 있던 이창진이 좌중월 역전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이는 이창진의 데뷔 후 첫 홈런이었다.

기세를 탄 KIA는 홍건희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사이 7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1루에서 최원준의 2루타 때 1루 주자 박찬호가 홈에서 아웃되기는 했으나 이창진의 볼넷에 이어 류승현이 좌익수 옆 적시타를 쳐 내며 4-1로 앞서 나갔다.

SK는 7회 반격하는 듯했다. 선두 이재원의 좌전안타에 이어 로맥의 강습타구가 유격수 옆을 뚫고 지나가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고영창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고, 최항을 3루수 방면 병살타, 김성현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큰불을 잡았다. KIA는 이후 가용 불펜을 총동원하며 SK의 추격을 막았다. SK는 9회 2사 1,2루에서 대타 김강민이 적시타를 기록했으나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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