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응원단 ⓒ장우혁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리버풀(영국), 장우혁 통신원] “스티븐 제라드! 스티븐 제라드! 미끄러졌다!”

첼시 팬들의 조롱이 안필드에 울렸다. 첼시 팬들은 제라드 응원가를 개사해 리버풀 팬들을 조롱했다. 리버풀 팬들은 제라드 응원가로 대응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2골을 뽑아내며 첼시 팬들의 조롱에 응답했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첼시를 만났다. 경기 전, 맨체스터 시티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잡은 만큼 반드시 첼시를 꺾어야 했다.

휘슬이 울리지 않았지만, 경기장은 뜨거웠다. 첼시 팬들은 5년 전 기억으로 리버풀의 사기를 꺾으려 했다. 리버풀은 2013-14시즌 맨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했는데, 전반 종료 직전 제라드가 미끄러져 첼시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후반전 다급하게 첼시를 몰아쳤지만, 윌리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맨시티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 5년 전, 첼시 팬들의 조롱
첼시 팬들은 5년 전 사건을 알고 있었다. 킥오프 전 “제라드가 미끄러졌다”라며 조롱 섞인 노래를 불렀다. 2014년 그날처럼, 리버풀이 또 패배한다면 맨시티에 우승 트로피를 내줄 가능성이 높아서다. 첼시가 리버풀을 잡는다면 4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리버풀 팬들은 제라드 응원가로 응수했다. 조롱과 반격이 휘몰아치고 휘슬이 울렸다. 전반전은 치열했다. 리버풀은 높은 지역에서 첼시를 압박했고, 첼시는 중간 지역에서 웅크린 채,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0의 균형은 후반전에 깨졌다. 사디오 마네가 정확한 헤더로 첼시 골망을 흔들었고, 모하메드 살라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를 뚫었다. 2골을 허용한 첼시는 동력을 잃었고, 리버풀 원정에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첼시전 승리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하면 일정도 수월한 편이다. 첼시 팬들 조롱에도 집중력을 발휘한 리버풀에 5년 전 악몽은 없었다.
▲ 리버풀 팬, 살라 원더골 터지자 환호 ⓒ장우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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