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군에 있는 야수 주축 선수들의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김기태 KIA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군으로 내려간 KIA 주축 선수들이 복귀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시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4월에는 1군에 전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현재 KIA 야수진은 그간 팀을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빠져 있다. 이범호가 최근 복귀하기는 했지만, 김주찬 나지완 해즐베이커 김선빈이 아직 2군에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최근 새 얼굴들을 적극 중용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한 시즌을 꾸려가려면 이들의 정상적인 복귀가 필수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 중 허리 통증으로 2군에 갔던 김주찬은 16일 복귀한다. 건강한 김주찬이라면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 생산력을 보장할 수 있는 선수다. 허벅지가 좋지 않았던 주전 유격수 김선빈도 이제 경기에 나선다. 김선빈은 15일 2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몇 경기를 뛰고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역시 바로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복귀도 가능하다. 

김기태 KIA 감독도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아파서는 안 되는 만큼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한편으로는 백업 선수들이 분전하며 시간을 조금 벌 수 있었다. 

복귀 시점이 애매한 선수는 나지완과 제레미 해즐베이커다. 두 선수는 아파서가 아닌, 타격이 저조해서 2군에 내려갔다. 나지완은 1군 11경기에서 타율 1할5푼2리, 해즐베이커는 11경기에서 타율 1할4푼6리에 그쳤다. 2군행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에 계속 나가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 감독도 “전체적으로 좋은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나지완에 대해서는 “퓨처스리그에서 홈런도 쳤다”고 반색했다. 나지완은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까지 부진해 현재 장타력이 떨어져 있는 KIA로서는 분명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엔트리 활용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범호는 복귀 후 원래 포지션인 3루보다는 1루나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아직은 조심해야 할 단계다. 최형우가 외야 수비로 나간다고 해도 김주찬이 돌아온 시점에서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류승현 등 젊은 선수들의 타격감도 나쁜 것은 아니다.

위기의 남자 해즐베이커는 나지완보다도 후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에 머물고 있다. 삼진보다 볼넷이 많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전체적인 감이 돌아왔다고 볼 수는 없다. 김 감독도 13일 상무전을 언급하며 “어제 삼진 두 개를 당했다고 하더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창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어느 시점 1군에 올라왔을 때가 마지막 기회라는 전망도 팀 안팎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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