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디난드 ⓒ강경훈 통신원
▲ 퍼거슨 전 감독
[스포티비뉴스=바르셀로나(스페인), 강경훈 통신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밤은 무거웠다.

맨체스터유나이는 17일 새벽 4(한국 시간) 캄프누에서 열린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3 완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가 총합 스코어 4-0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바르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5분까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후 바르사에게 압도당했다. 선제골도 바르사에서 나왔다. 애슐리 영의 실수를 메시가 해결했고, 불과 3분 뒤 메시는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쿠치뉴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그렇게 맨유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달롯, 루카쿠, 산체스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경기장에 모인 10만 명의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치명적 실수를 한 데 헤아가 공을 잡을 때면 휘파람을 불면서 맨유 선수들을 위축시켰다. 그렇게 과거 기적을 꿈꿨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고개를 숙인 채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쳤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맨유 인사들도 표정이 굳어졌다. 관중석에 앉았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멍하니 바라봤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이끌 때 결승전에서 2번이나 패배하는 바르셀로나에 좋지 않은 추억을 갖고 있다.

맨유 수비수의 전설 퍼디난드도 표정이 어두웠다. 영국 축구 분석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맨유의 경기를 보면서 생긴 답답한 마음이 얼굴에 드러났다. 게리 리네커는 이런 퍼디난드를 바라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맨유가 완벽하게 무너졌다. 맨유에는 무거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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