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재활 등판 없이 다음 주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다저스 담당기자 켄 거닉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류현진 관련 발언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이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재활 등판은 없다"고 밝혔다.

리치 힐과 류현진이 선발진에 합류할 경우에는 훌리오 유리아스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불펜으로 돌아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몸이 불편하다는 점을 호소하며 2회 교체됐다.

검진 결과는 왼쪽 내전근 통증. 류현진은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재활 기간을 거쳤다. 지난해 5월 다쳤던 내전근과는 다른 부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이 예상보다 일찍 돌아온다면 열흘을 채운 직후인 19~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24~26일 시카고 컵스와 시리즈에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안정적으로 돌아온다면 다저스는 선발 자원을 돌려 불펜을 두텁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 그가 지난해 같은 아쉬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재활 등판이 필요 없는 건강한 몸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먼저다.

다저스는 9일 류현진 교체 후 세인트루이스에 3-4로 패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14일 밀워키전까지 6연패에 빠진 바 있다. 밀워키를 상대로 반격의 계기를 마련한 다저스가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하면서 치고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