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 9회말 끝내기 투런홈런을 친 작 피더슨을 홈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첫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날로 모든 선수들이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입고 출전했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 선발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불펜도 안정을 찾고 있다. 류현진이 예정대로 이번 주말 밀워키전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면 지난주 6연패할 때 불안에 떨며 조급해 하던 다저스 팬들도 올 시즌 우승 재도전에는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재키 로빈슨 데이'인 16일(한국시간)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귀환했다. 예전에 비해 패스트볼 속도가 4마일(6.4㎞) 정도 떨어져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커쇼는 이날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 9일 류현진이 부상으로 조기 자진강판하며 시작된 6연패의 사슬을 끊은 수훈갑은 다저스 선발투수 로스 스트리플링. 밀워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등판한 스트리플링은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으로 7-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88개 공을 던지며 팀을 6연패에서 구한 스트리플링은 지쳐있던 불펜들에게 모처럼 휴식을 주었고 다저스는 딱 두 명의 투수만 투입하며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7회까지 책임진 다저스 선발은 커쇼, 스트리플링 그리고 류현진이 전부다. 마에다 겐타는 6-1 승리를 이끈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2이닝을 소화했다. 선발이 마운드를 오래 지켜줄수록 불펜의 부담은 덜어지고 승리를 지키는 것이 수월해 지는 것은 당연하다. 리치 힐과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류현진까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불안했던 불펜이 더욱 흔들렸다.

하지만 커쇼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고 류현진은 이번 주말 재활 등판 없이 곧바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은 16일 불펜 피칭 후 수비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복귀 준비가 계획대로 되고 있음을 알렸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힐과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면 훌리오 우리아스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보낼 것이라 밝혔다. 힐은 다음주 마이너리그 상대로 재활 등판을 한 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을 불안하게 시작한 다저스 불펜이지만 우리아스와 스트리플링이 불펜진에 합류하고 아직도 2점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딜런 플로로(ERA 0.00), 스캇 알렉산더(ERA 1.35), 케일럽 퍼거슨(1.00) 등을 잘 활용한다면 제법 안정적인 불펜진으로 거듭날 수 있다. 조 켈리도 17일 경기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간만에 제몫을 다했다.

다저스는 17일 신시내티를 꺾고 3연승 행진을 펼쳤다. 5연승 후 6연패, 다시 3연승으로 반등 분위기를 만들었다. 커쇼에 이어 류현진이 부상에서 돌아와 다저스 선발로테이션과 불펜이 안정을 찾는다면 '다저스의 우승 가는 길'에 다시 그린라이트가 켜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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