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그때 그때 다르겠죠. 실패하기는 했지만 또 쓸 거에요."

LG 류중일 감독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4-2 연장 12회 승리)에 앞서 전날(16일) 투수 기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LG는 2-0으로 앞선 8회 왼손 셋업맨으로 진해수가 아닌 이우찬을 택했다. 이우찬이 1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이번에는 정우영을 투입했다. 8회 동점이 되면서 새로운 필승조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류중일 감독은 "캠프 때부터 불펜에 새 얼굴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인 정우영, 퓨처스 팀에 있던 이우찬이 그 새 얼굴이다. 앞으로도 계속 올릴 거다"라고 밝혔다. 정우영은 보통 크게 리드하는 경기에, 이우찬은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간 경기에 나오는 투수였지만 이제 모두 필승조 후보다. 

17일 경기에서 다시 같은 선수 기용을 했다. 2-1로 역전한 7회말 수비에서 두 번째 투수로 정우영이 나왔다. 정우영은 지난 경기에서 이틀 연투를 한 적이 없었다. 이번이 첫 이틀 연투다. 전날(16일)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정우영이지만 이번 1점 차 리드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단 류중일 감독은 이들의 기용 방식이 바뀐 것이 꼭 기존 필승조 투수들의 '강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1순위 왼손 투수가 이우찬이 된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8회 2-1 리드에서는 진해수가 이닝을 시작했고, 9회 2-2 동점에서는 이우찬이 나왔다. 

LG는 이날 정우영(1이닝) 진해수(⅓이닝) 고우석(⅔이닝 1실점) 이우찬(⅔이닝) 정찬헌(1⅓이닝) 신정락(2이닝)이 등판했다. 불펜에서 6이닝 동안 1점 밖에 주지 않았다. 유일한 실점도 안타로 기록됐으나 사실 실책성 플레이에서 나왔다. 

필승조 가용 인원이 늘어나면서 과부하 우려도 줄었다. 류중일 감독은 "최일언 코치는 이틀 연투한 투수를 사흘째 꼭 쉬게 한다고 했다. 작년과는 달라진 점이다. 감독으로서 조금 아쉬운 면도 있지만 길게 보면 그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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