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신민재 ⓒ 창원,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NC 다이노스에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공통점이 있다. 16일 11회 7-2 승리도, 17일 12회 4-2 승리도 결승점 상황에서 신민재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16일에는 대주자로 나와 2루 런다운 상황 직전에서 3루를 훔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짧은 땅볼에 홈으로 쇄도하는 빠른 발은 확실히 상대 팀을 긴장하게 만들 무기였다. 17일에는 NC가 자멸했다. 1사 만루 신민재 타석에서 1루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실책을 저질러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신민재는 "어제도 경기 후반에 나갔지만 처음부터 지켜보면서 집중을 했다. 1점이 목표라고 생각했고 무리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16일 연장 11회 상황에서 타자보다 주자의 실수가 컸다고 했다. 신민재도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기 위해 몸과 마음 모두 애쓰는 중이다.  

연장 11회에는,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안타로 출루했다. 신민재는 "저를 믿고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17일 결승점 상황에 대해서는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는 걸 예상했다. 그런데 슬라이더가 왔다. 제가 원한 포인트보다 밑에 맞았다"며 사실 타구 자체는 예측에 실패한 결과라고 털어놨다. 

신민재는 27명 1군 엔트리에서 막차를 탄 선수다. 대신 대주자뿐 아니라 외야와 2루 대수비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신민재 스스로는 '훈련의 결과'라는 조금은 밋밋한 대답을 내놨지만 그마저도 야구의 성질로 이해할 수는 있다. 

그는 "캠프부터 많이 훈련했지만 아직 수비와 타격은 보완해야 한다. 한참 더 할 처지다. 형들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면서 "경기 후반 대주자로 나가지만 그 임무에 충실해야 타격도 수비도 할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