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양현종이 1회 이대호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개막 3경기에서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양현종은 지난 11일 NC와 경기에서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직전 2경기 부진을 극복한 호투. 김기태 KIA 감독은 양현종이 정상궤도에 올라왔다고 마음을 놓았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즌 5번째 등판에 나선 양현종은 4회까지 롯데 타선을 2점으로 묶으며 순항을 이어 갔다. 1회 이대호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뒤 안정을 찾았다. 3회는 삼자범퇴, 4회에도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지 않았다. 2회 시속 150km 패스트볼 등 양현종 특유의 힘 있는 투구가 살아났다.

양현종이 호투하는 동안 타자들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첫 승 요건에 단 1이닝. 투구 수는 76개로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5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선두 타자 신본기의 강습 타구에 맞고 양현종이 쓰러졌다. 양현종은 일어나서 경기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김기태 KIA 감독이 허락하지 않았다. KIA 관계자는 "왼쪽 이두박근 타박상이다. 다행히 뼈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23일 LG와 경기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이 영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8이닝 3실점을 기록한 지난 11일 네 번째 등판에서도 2-4 패배 책임을 물었다.

2016년과 비슷한 출발이다. 양현종은 그해 5월 13일 8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한 경기를 빼놓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는데 타선 지원을 못 받거나 불펜이 승리를 날리면서 첫 승이 미루어졌다. 그해 양현종은 선수 생활 처음으로 200⅓ 이닝을 던졌는데 10승 12패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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