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선구안을 완전히 잃은 듯 했다. 몸쪽 공 공략이 어려워 타석 바깥쪽에 서는 편인데, 정작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제대로 골라내지 못했다. 방망이가 닿지도 않을 공에 헛스윙하고 돌아와 고개를 푹 숙이기를 반복했다.  

베탄코트가 달라졌다.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1-6 패)에서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삼성과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2개 이하의 삼진은 6경기 만이다. 

이동욱 감독은 "의욕이 너무 과한 것 같다. 기다려주면 칠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유있는 인내다. 베탄코트는 사실 예정보다 일찍 1군에 복귀했다. 모창민이 이탈하면서 1루수 자원이 부족해 베탄코트를 콜업했다. 

베탄코트가 타석 바깥쪽에 서는 버릇에 대해 이동욱 감독은 "원래 그렇게 했다고 한다. 요즘 타석에서 서는 위치에 대해 타격 코치와 계속 얘기하고 있다. 자기 하던 방식이 있으니까 그건 존중한다. 단 바깥쪽 승부가 많아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단 1루 수비에서는 계속 약점을 보였다. 9회에는 다이빙캐치 후 글러브에서 공이 튀어 안타가 됐고, 12회에는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18일에는 실책이 2개나 나왔다. 수비에서 자신감을 잃은 듯 얼굴도 밝지 않았다. 베탄코트는 7회 두 번째 안타를 친 뒤에야 전준호 코치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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