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브룩 다익손이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SK 외국인 투수 브룩 다익손이 힘겹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다익손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5경기 만이다. SK는 4-3 신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4경기에서 1패만 떠안았다. 성적이 나쁜 것도 아니었다. 지난 6일 삼성전 7이닝 1실점, 12일 KIA전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다익손은 지난 3경기에서 40안타를 몰아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는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99구 가운데 직구 70개를 던지며 버텼다.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다익손은 경기 뒤 "첫 승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런지 더 기쁘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4-3으로 쫓긴 8회말 2사 만루 위기 류지혁 타석을 정말 집중해서 보는 장면이 TV 중계로 나왔다고 이야기하자 "정말 위기의 순간이었다. 하재훈이 잘 막아줘서 정말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하재훈은 류지혁과 10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승운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팀 승리가 우선이었다. 다익손은 "머릿속으로 1승을 생각 많이 했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변화구의 느낌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장점인 직구를 살리려 했다"고 밝혔다.

다익손은 "SK를 대표해 야구를 하는 게 기쁘고 즐겁다. KBO리그는 좋은 리그고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최근 3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앞으로 더 잘 던지고 싶고 더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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