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몰아치고 좋아하는 대구FC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대구FC가 깔끔한 역습 축구로 포항 스틸러스를 무너뜨렸다.

대구는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포항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13점에 도달한 대구는 일단 4위로 올라섰다. 상주 상무(11점)가 전북 현대(14점)에 비기거나 패하면 4위가 유지된다.

4경기 무패(2승 2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또, 새 경기장에서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했다. 반면 포항은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지며 승점 7점으로 9위에 그쳤다.

김진혁-세징야-김대원 3명의 공격수를 내세운 대구는 포항의 수비와 미드필더 공간 사이를 집요하게 노렸다. 포항은 데이비드를 중심으로 김도형, 이광혁이 좌우에서 보조했다.

주도권은 대구가 빠르게 잡았다. 전반 7분 황순민이 놀라운 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데이비드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잡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슈팅한 것이 좋았다.

몰아치기가 좋은 대구는 11분 포항의 골문을 한 번 더 흔들었다. 세징야가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받아 올라와 왼쪽 측면으로 내줬다. 이를 받은 김대원이 왼발로 가로지르기를 시도했고 세징야의 머리를 지나 뒤에 있던 김진혁의 오른발에 닿았다. 볼은 크로스바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2-0이 됐고 포항은 만회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불운한 상황과 마주했다. 20분 완델손의 프리킥을 정재용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데비이드가 발로 홍정운의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은 그대로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우세에 놓인 대구는 31분 추가골을 넣었다. 세징야의 패스를 김대원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한 번 잡아 놓았고 뒤에 있던 츠바사가 잡아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넣은 대구다.

후반 시작 후에도 대구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1분 세징야의 프리킥이 골문을 빗겨갔다. 9분 츠바사가 빠지고 고재현이 들어왔다. 포항은 대구의 공간을 공략했지만, 쉽지 않았다. 18분 이광혁, 김도형을 빼고 이진현, 최용우를 넣어 공격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대구도 추가골을 넣으려 애썼다. 27분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세징야의 슈팅이 강현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32분 수비의 중심 홍정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한희훈이 투입됐다.

이후 대구는 김승대가 고군분투하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방어에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고 대구가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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