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제마, 우리 여름에도 같이 있겠지?" 루카 모드리치(오른쪽)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100경기를 더 뛰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여름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루카 모드리치(34, 레알 마드리드)가 우회적으로 잔류 의사를 표현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에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해 후반 31분 카림 벤제마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레알은 벤제마의 해트트릭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종료와 함께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예상되는 레알이다. 모드리치도 자유롭지 않다. 에덴 아자르(첼시)의 레알행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라 안심하기 어렵다.

공교롭게도 빌바오전은 레알 이적 후 300번째 경기였다. 2012-13 시즌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이적해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레이(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모드리치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이날 모드리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으로부터 레알 300경기 출전 기념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모드리치는 레알 홈페이지를 통해 "이 유니폼이 월드컵이나 CL 우승처럼 타이틀을 획득한 사람과 함께 박물관에 전시된다니 놀랍다. 앞으로 100경기에 더 나서고 싶다"며 레알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순백의 레알 유니폼은 모드리치에게도 남다르다. 그는 "내게 레알에서 나서는 모든 경기는 행복이라 할 수 있다. 자부심을 느끼고 (300경기라는) 숫자에 도달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 앞으로 더 출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레알을 떠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을 좀 더 과감하게 표현한 모드리치다. 그는 "레알은 다른 어느 팀에도 없는 것이 주어진다. 한 선수로서 또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해 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취감을 더 높이고 싶은 모드리치다. 그는 "레알에서 뛰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처음 이적 후에는 이런 기록을 낼 수 있다고 생각도 못했다. 지금은 내가 원하는 그 이상에 도달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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