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프로야구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위닝시리즈다.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는 것도 좋지만 연승에 대한 부담과 후유증을 우려하는 만큼 3경기에서 우세를 확보하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한 감독은 "3번 중에 2번씩만 이겨나가면 승률 7할에 가깝다. 정규 시즌 1위를 넘볼 수 있는 성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행보는 이상적이다. 키움은 9~11일 고척 kt전을 시작으로 19~21일 잠실 LG전까지 최근 2주 동안 4차례의 3연전을 모두 우세로 장식했다. 지난 5~6일 광주 KIA전에서 1승1패를 하고 1경기가 우천 취소됐지만, 그 전까지 따지면 2~4일 창원 NC전에서도 시리즈 우세를 기록했다.

키움이 꾸준히 시리즈 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강한 선발진이다. 에릭 요키시, 제이크 브리검 뿐 아니라 최원태, 안우진, 이승호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이 남부럽지 않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5위(3.67)지만 퀄리티스타트는 공동 2위(14개)에 올라 있다. 그리고 3명의 국내 선발이 10개를 합작했다.

팀 타선도 2할7푼5리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 김하성(이상 허리), 이정후(어깨) 등 많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이 들쭉날쭉했지만 필요할 때 돌아가면서 활약했다. 특히 돌아온 박동원(.375)과 4번타자 제리 샌즈(.337), 새 얼굴 이지영(.333), 재발견 장영석(.310) 등이 맹활약 중이다.

키움은 23일부터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만나 홈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19~21일 광주 KIA 3연전을 모두 휩쓸며 3연승을 거두고 서울로 왔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의 기세가 매섭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2.97)은 2위, 팀 타율(.272)은 4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첫 만남이었던 지난달 26~28일 잠실 3연전에서는 두산이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두산이 넉넉하게 선두로 치고 나갈 때도 키움(당시 넥센)은 시즌 8승8세로 맞섰다. 키움이 올해도 두산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싸움을 펼칠 수 있을까. 23일 선발은 안우진(키움), 이현호(두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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