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징야(오른쪽)가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세징야가 다쳤다. 이번에도 새로운 얼굴이 대구FC를 구할까.

대구FC는 2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 리그 4차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0-1로 패했다. 

대구는 2승 2패로 조 3위를 기록하게 됐다. 16강행을 위해선 나머지 멜버른 빅토리와 홈 경기, 광저우 에버그란데 원정 경기 결과가 중요하게 됐다. 히로시마전 2연패가 16강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하지만 히로시마전에서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세징야가 후반 32분께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코너킥도 처리하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났고 정태욱과 교체됐다. K리그1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그리고 대구의 전술적 핵심으로 꼽히는 세징야가 한동안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다.

안드레 감독은 "현재는 허벅지 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진단은 자세히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햄스트링은 쉬는 것이 곧 회복. 세징야의 이탈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안드레 감독은 "세징야가 뛰지 못하면 큰 전력 누수가 맞다. 대체할 선수도 마찬가지로 많지 않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세징야는 K리그1에서 8경기에서 3골 4도움, ACL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골 3도움을 올렸다. 더구나 세징야의 활약은 '통계' 그 이상이다. 세징야는 대구의 역습을 이끄는 선봉장이자,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나타나는 해결사다.

결국 대구는 세징야 이탈에 맞춰 새로운 선수를 기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후반기 김대원, 정승원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깜짝 출현했 듯이, 또 이번 시즌 에드가의 부상 속에 김진혁이 등장했 듯이, 새로운 선수가 나타나길 기다린다.

김대원은 "에드가, 세징야 모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코칭스태프부터 잘 준비를 하겠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튀어나올 수 있게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명 빠진다고 망가지는 팀이 아니다. 팀이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 크게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며 팀에 대한 신뢰도 표현했다.

안드레 감독 역시 "다른 선수들로 어떻게 대처할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세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가 뛰지 못할 때 다른 선수들이 나와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위기다. 대구는 어린 팀이다. 때로 흔들리기도 하지만 도전 정신과 패기가 넘치는 팀. 위기마다 칼을 갈고 있던 새 얼굴들이 나타났듯, 이번에도 새로운 스타를 기다리고 있다. 세징야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를 찾는다면 대구로선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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