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 부진으로 플래툰 처지에 놓인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피츠버그의 3루를 놓고 다퉜던 두 선수의 시즌 초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정호(32)는 타격 부진에 빠진 반면, 콜린 모란(27)은 벤치의 신뢰가 점점 강해지는 양상이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모란을 칭찬한 허들 감독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해 팀 주전 3루수였던 모란은 24일 현재 19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2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5라는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강정호에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절치부심했다. 1루나 외야는 물론 2루 수비까지 할 수 있음을 어필하며 팀 로스터에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강정호는 타율이 처지면서 어려운 시즌을 초반을 보내고 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이번 달에만 네 개의 다른 포지션을 소화한 모란은 그의 가장 익숙한 포지션인 3루에서 2경기 연속 출전했다. 모란은 타율 2할8푼9리를 기록 중이고, 허들 감독은 그를 다시 5번 타순에 넣는 것에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는 타점(11개)에서 조시 벨(16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모란의 상승세를 짚었다.

그러나 이 매체는 강정호 평가에 박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반면 올해 개막 주전 3루수였던 강정호의 타율은 1할4푼3리에 불과하다”면서 모란이 역전 분위기를 암시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에 따르면 허들 감독은 모란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두 명의 새 타격 코치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으며 지난해 경험과 맞물려 올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팀에 헌신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정호는 우타자, 모란은 좌타자다. 강정호의 붙박이 주전 3루는 이미 깨진 지 좀 됐고, 이제는 플래툰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피츠버그는 25일 애리조나 선발 우완 메릴 켈리와 만난다. 강정호의 주전 출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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