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일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롯데 투수 정성종은 지난 18일 프로 데뷔 2년 만에 첫 승 공을 손에 넣었다. 이때 그가 던진 공은 단 한 개다.

공 1개로 승리투수가 된 정성종을 본 브룩스 레일리의 심정을 어땠을까. 레일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공 503개를 던졌다. 그런데 승리가 없다. 3패뿐이다. 퀄리티스타트 2회, 평균자책점이 3.87이라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 지난달 29일 LG와 경기, 지난 10일 두산과 경기에서 지원받은 점수가 단 1점. 지난 4일 SK와 경기에선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다.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레일리는 올 시즌 가장 많은 7이닝을 던져 상대 타선을 3점으로 묶었다.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1번째 퀄리티스타트+다. 투구 수는 104개.

레일리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서일까. 8회 타자들이 극적으로 점수를 냈다.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로 레일리의 첫 승 요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8회 수비에서 레일리의 뒤를 이어 등판한 두 번째 투수 구승민이 정은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4-4. 레일리의 승리가 이번에도 날아갔다.

레일리는 지난 시즌에도 첫 승이 무척 오래걸렸다. 5월 10일 시즌 8번째 경기인 LG와 경기에서 나왔다. 그해 레일리는 11승 13패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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