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하는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수비 붕괴로 패배를 자초했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5차전에서 2-10으로 대패했다. 수비 실책 3개를 저지르면서 스스로 무너진 탓이다. 

23일 NC전 9회 2사까지 3-2로 앞서다 3-4 역전패할 때 매끄럽지 못한 수비가 나왔다. 3-3 동점을 허요한 뒤 2사 2, 3루 이원재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내야진이 우왕좌왕하면서 역전까지 허용했다. 1루에서 타자주자 이원재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자 1루수 윤석민이 2루 주자 노진혁의 움직임을 보고 2루 송구를 선택했다.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으로 뛰는 타이밍이 늦었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홈송구 실책이 나와 역전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루수가 (3루 주자를) 몰고 갔어야 했다. 앞으로 이런 실수는 줄여야 한다. 결국 스태프 잘못이다. 수비가 더 강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의 다짐이 무색하게 또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내야 수비를 이끄는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4회초에 교체된 이후 실책이 쏟아졌다. 박경수 대신 고명성이 유격수로 들어갔고, 유격수 심우준이 2루수로 자리를 바꿨다. 

2-2로 맞선 4회 1사 3루에서 첫 번째 실책이 나왔다. 김태진의 타구를 유격수 고명성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1사 1, 3루로 이어졌다. 이어 박민우에게 우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2-4로 벌어졌다. 

7회에는 실책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선두 타자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듯했으나 투수 전유수의 베이스 커버가 늦어 세이프가 됐다. 투수 실책. 무사 1루에서는 노진혁의 땅볼성 타구를 2루수 심우준이 놓쳤다. NC가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어 빠른 중계 플레이가 이어져야 했지만, 1루 주자 박민우가 홈까지 내달릴 때 홈플레이트까지 송구도 해보지 못하고 추가 실점을 지켜봐야 했다. 우익수 유한준이 유격수 고명성에게 송구하는 사이 박민우는 홈에 거의 도달해 있었다. 

허술한 플레이로 실점한 뒤 kt는 와르르 무너졌다. 이어진 무사 2, 3루 양의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6으로 벌어졌고, 2사 1, 2루에서는 이원재에게 우중월 3점포를 얻어맞아 2-9까지 벌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kt는 이렇다 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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