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번 타자로 주로 나서는 타자는 늘 1회 선두 타자로 팀 포문을 열 기회를 받는다. 1번 타자의 첫 개시에 따라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올 시즌 1회에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타자가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6)다.

추신수가 1회에 강한 1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추신수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날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뽑았다. 전날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지만, 바로 1회초에 침묵을 깨며 분위기를 바꿨다.

추신수는 올 시즌 빼어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추신수는 타율 0.304 출루율 0.409 OPS 0.928을 기록하고 있다. OPS는 아메리칸리그 전체 20위다. 출루율은 11위. 만 35세 이상, 추신수 또래 타자들로 범위를 좁히면 1위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추신수 빼어난 기록의 바탕에는 1회 맹활약이 있다. 추신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을 봤을 때 1회 출루율 0.376 OPS 0.87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출루율 0.379, OPS 0.827이다. 1회 늘 평균 이상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은 평균 이상을 넘어서 최고 수준이다. 1회에 추신수는 타율 0.647(17타수 11안타) 2루타 8개, 출루율 0.714 장타율 1.118 OPS 1.832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5타수 이상 뛴 타자들 가운데 추신수는 타율, 출루율, OPS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은 1.222인 뉴욕 양키스 루크 보이트에게 밀려 2위지만, 큰 차이가 아니다. 

추신수가 기록하고 있는 올 시즌 1회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단일 시즌 1회 20타석 이상 뛴 타자들 가운데 추신수는 OPS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86년 LA 다저스에서 뛴 그레그 브룩이 1회 30타석에서 OPS 1.892를 기록하고 있고, 추신수는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추신수가 보내고 있는 1회가 엄청난 페이스라는 점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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