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카미 유신(왼쪽)이 지난 3일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TKO로 졌다. ⓒ원챔피언십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5, 미국)는 또 다른 메이저 단체 정상에 서겠다며 원챔피언십으로 이적했다.

8명 강자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루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그랑프리 우승 후보 영순위였다.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 알바레즈가 이변의 제물이 됐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2 라이트급 그랑프리 8강전에서 티모페이 나스튜킨에게 1라운드 4분 5초 TKO로 졌다.

알바레즈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 내 무능력에 실망했고 혼란스럽다. 최근 경기에서도 망설이는 게 문제였다"며 자책했다.

UFC 14승으로 아시아 파이터 중 옥타곤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던 오카미 유신(37, 일본)도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무너졌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세나얀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4 웰터급 경기에서 키암리안 압바소프(25, 키르기스스탄)에게 2라운드 1분 10초에 TKO패 했다.

오카미는 자신의 승리 공식대로 압바소프를 공략했다. 클린치에서 덧걸이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풀마운트까지 올라갔다.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1라운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컸다. 2라운드에서 압바소프의 오른손 펀치 정타를 맞고 쓰러졌다. 파운딩 연타에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할 때까지 얼굴을 감싸고만 있었다.

▲ 오카미 유신은 1라운드 풀마운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2라운드 펀치-파운딩에 승리를 내줬다. ⓒ원챔피언십 제공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지만 아시아 최강자 중 하나로 꼽히던 오카미의 허무한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전적 35승 13패가 됐다.

원챔피언십은 체급 기준과 계체 방식이 UFC 등 다른 단체와 다르다.

라이트급 제한 체중을 155파운드가 아닌 170파운드로 정하고 있다. 웰터급 제한 체중은 170파운드가 아니라 185파운드다. 경기 전날과 전전날 이틀 동안 185파운드를 유지해야 웰터급 계체를 통과할 수 있다.

원챔피언십에서 중국 선수가 감량 중 사망한 사고 이후, 선수들의 무리한 감량을 막기 위해 도입한 원챔피언십만의 방식이다.

이것이 원챔피언십에 데뷔하는 강자들의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태국에서 훈련하며 원챔피언십 데뷔전을 준비하는 추성훈도 원챔피언십 계체 방식에 적응이 필요하다. 추성훈이 웰터급 활동을 결정한다면 경기 전날과 전전날 185파운드를 유지해야 한다.

원챔피언십 94에서 밴텀급 경기에 나선 '오뚝이' 김대환(32, 국제체육관)은 주마이 아이뎅(27, 중국)을 1라운드 4분 11초 TKO로 이겼다.

난타전에서 밀리지 않고 오른손 펀치를 맞힌 뒤 어퍼컷 연타로 경기를 끝냈다.

김대환은 지난 2월 판정패를 만회하고 15승 1무 4패 전적을 쌓았다.

▲ 김대환은 난타전에서 밀리지 않고 밀어붙여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원챔피언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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