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린 의뢰인'의 유선. 제공 |이스트드림시노펙스(주)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어린 의뢰인'의 유선이 영화 속 딸의 이름이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 속 딸과 이름이 같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털어놨다.

유선은 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 개봉을 앞둔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어린 의뢰인'은 10살 소녀가 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해 경찰에 연행되면서 벌어지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유선은 10살 다빈, 7살 민준 남매에게 나타난 계모 지숙 역을 맡았다.

마침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세젤예)에서 유선의 딸 이름도 다빈이다. 영화에선 아동 학대를 일삼는 계모로, 드라마에서는 힘든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사랑으로 딸을 키우려 하는 워킹맘으로 분한 유선은 "사실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 대본을 받고 하기로 하고 나중에 대본을 받았는데 다빈이 이름을 보는 순간 숨이 덜컥 했다"고 털어놨다.

유선은 "이건 뭐지. 숨이 막혔다. 내가 영화속 다빈이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빈이를 대해야 했다"며 "내가 이걸 말씀드려야 하나, 내가 이런 영화를 찍었고 이런 이야기를 하며 수정을 부탁드려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유선은 "그런데 문득 다빈이라는 아이와 저와의 인연이 운명처럼 느껴졌다. 다빈이와의 관계에서 느낀 고통을 상쇄시키고 치유받는 느낌"이라며 "'세젤예'에선 사랑으로 잘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는 따뜻한 엄마다. 이 역할을 통해서 다빈이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다빈아' 하고 무섭게 부르는 영화가 낯설었다. 따뜻하게 다빈이와 함께하는 데 젖어 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잊게 해주는 다빈이와의 만남이 치유이자 회복이 된다. 감사하고 인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웃음지었다.

영화 '어린 의뢰인'은 2013년 세상을 경악케 한 칠곡 아동학대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더욱 눈길을 모았다. 영화 '어린 의뢰인'은 오는 22일 개봉을 앞뒀다.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