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윤서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X101'이 첫방송 직후부터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다. 세 번의 미팅은 무용지물이었다.

3일 엠넷 '프로듀스X101'의 첫방송 이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윤서빈 연습생에 대한 '일진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됐다.

최초 게시물 작성자는 윤서빈은 본명 윤병휘로, 학창시절 광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일진이었다고 주장했다. 술과 담배를 하는 모습 등 과거 사진도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윤서빈은 3일 첫 방송에서 대형 기획사 출신에 눈에 띄는 외모, 등장과 함께 자신있게 1등 자리를 빼앗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1등 자리에 앉은 베네핏으로 단독 1분 PR 영상을 받아 출연 분량을 넉넉히 확보하며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아직 레벨테스트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첫 주 순위 12위를 기록하며 데뷔권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누리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프로듀스X101' 통편집은 물론 소속사에서의 방출까지 이어질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다. 윤서빈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여러 매체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의 인성을 꾸준히 강조해온만큼 이를 묵과할 수 없는 분위기다.

현 상황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소문의 진위를 확인 중이다. 한 연습생의 인생이 걸린만큼 사실확인을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엠넷 측 역시 소속사의 답변을 기다리며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사태에 엠넷이 안이했다는 지적이다. 거의 매 시즌마다 출연자의 과거 논란이 있었고 하차에 모자이크 통편집까지 감행해온 이력이 있어 예견된 사고였지만 이번에도 '또' 걸러내지 못한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의혹이 첫방송 직후부터 쉽게 드러날 정도였다면 제작진이 출연자 검증을 확실히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 윤서빈. 제공|Mnet '프로듀스X101'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안준영PD는 "연습생 및 기획사와 세 번 정도 미팅을 가지며 이를 검증하는 과정을 가졌다"고 밝혔지만, 결국 이 방식에도 출연자에게 어느정도 믿음을 갖고 기대는 것이기에 허를 찔린 것이다.

물론 윤서빈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소문의 영향으로 인해 데뷔권에서 훌쩍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윤서빈 외에도 다수의 출연자가 크고작은 행실 논란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언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실확인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허위 소문으로 연습생들이 순위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다.

'프로듀스X101'는 3일 뒤 2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서빈의 레벨테스트는 이날 방송될 확률이 높다. 소속사 측의 사실확인 결과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방송되지 못하고 통편집되는 것이 유력하다. 흥행 조짐을 보이는 이번 시즌에 찬물을 끼얹은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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