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스타벅스 커피잔이 등장했다. 출처l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유명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현대사회의 산물인 스타벅스 컵이 등장해 전 세계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한국시간) 미국 HBO에서 방영된 '왕좌의 게임' 시즌 8 4회에서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테이크아웃 종이컵이 깜짝 등장했다.

'왕좌의 게임'은 가상의 중세 시대를 바탕으로 하는 판타지 드라마다. 그런데 드라마가 펼쳐지는 배경인 ‘웨스테로스 대륙’의 ‘윈터펠’에서 열린 연회 장면에서 주인공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앞 식탁 위에 스타벅스 종이컵이 포착된 것.

눈치가 빠른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인터넷에 캡처해 확산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많은 팬들은 컵의 크기와 모양을 바탕으로 하여 이 컵이 스타벅스의 컵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에피소드 방영 직후 트위터에는 #스타벅스가 실시간 트렌드로 올랐다.

왕좌의 게임 제작사 HBO는 실수를 인정했다. HBO는 공식 SNS에 “윈터펠에서 온 소식. 에피소드에 등장한 라테는 실수였다고 한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어, “대너리스는 허브 티를 주문했다”고 덧붙여 실수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또한 WNY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왕좌의 게임 총괄 연출자 버니 컬필드는 “미안하다”며 “웨스테로스는 사실 스타벅스가 있던 첫 번째 지역”라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이어 컬필드는 “스타벅스가 우리에게 돈을 지불해야한다”라고 농담했다.

컬필드의 말처럼 스타벅스는 이러한 실수를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공식 SNS를 통해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그녀(대너리스)가 드래건 드링크를 주문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드래건 드링크는 용과를 사용한 스타벅스의 메뉴이다. 극중 주인공 대너리스는 용을 부화시켜 다루는 인물이기에 이러한 사실을 활용하여 유머를 섞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이러한 실수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일부 팬은 “새로운 시즌을 약 2년간 고대해왔는데 이러한 실수를 하다니”라며 실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왕좌의 게임의 미술감독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실수가 침소봉대되었다, ‘왕좌’와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고 의견을 밝혔다. 소품이 잘못 배치되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는 것. 이에 일부 팬들은 “솔직히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번 실수를 하나의 재미있는 사건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현재 시즌 8을 방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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