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진설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방출된 연습생 윤서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일진설'로 논란이 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윤서빈이 소속사와 계약해지하고 엠넷 '프로듀스X101'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윤서빈은 방출됐지만 편집으로 인해 다른 연습생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군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 첫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련 논란이 불거진 지 3일,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결국 방출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엠넷 역시 빠르게 대처했다. 엠넷 관계자는 이날 오전 스포티비뉴스에 "윤서빈 연습생은 향후 분량에서 편집될 예정"이라며 "원샷은 모두 편집하겠지만 다른 연습생과 함께 찍힌 무대는 통편집할 경우 피해를 줄 수 있어 가급적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편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서빈은 지난 3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서 당당하게 1등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대형 기획사 출신에 눈에 띄는 외모로 주목받은 그는 1등 자리를 차지한 베네핏으로 1분 단독 자기소개 기회를 얻기도 했다. 덕분에 레벨테스트 분량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첫 주에 1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팬을 모으기도 했다.

▲ 소속사와 프로그램에서 방출된 연습생 윤서빈. 제공ㅣ엠넷

오는 10일 방송 예정인 2회에서는 첫 회에 공개되지 않은 윤서빈의 레벨테스트 분량이 공개될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엠넷의 전면 편집 결정으로 인해 윤서빈의 레벨테스트는 물론 이제는 그를 어디에서도 볼 수 없게될 전망이다.

그러나 '프로듀스X101'은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다. 방송은 첫 회 레벨테스트 뿐이었다지만 이미 타이틀곡 '_지마' 무대까지 마쳤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달 말 진행된 1차 경연 후기까지 게시된 바 있다.

윤서빈은 1차 경연 당시 자신이 속한 팀에서 메인보컬 파트를 맡아 주요 소절을 모두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윤서빈의 편집으로 인해 같은 조에 속한 연습생들은 뜻하지 않게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요 파트가 토막난 무대로는 온전히 방송된 다른 팀들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무대에서 윤서빈의 분량이 편집되면서 다른 연습생들의 분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경연은 마쳤기 때문에 파트를 늘릴 수는 없지만 윤서빈이 등장할 예정이던 화면은 다른 연습생들의 얼굴이 대신할 전망이다.

그러나 윤서빈과 같은 레벨에 배정된 연습생들, 같은 숙소에 배정된 연습생들, 함께 연습한 연습생들은 단체 컷 녹화 분량이 우선 배제될 확률이 높다. 단 1분이라도 자주 노출돼 101명 중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의 눈에 띄어야하는 연습생들 입장에게는 불똥이 튄 셈이다.

엠넷의 고민도 커졌다. 방송이 고작 이틀 남은 가운데 윤서빈의 분량을 모두 들어내고 다른 컷으로 교체하면서 편집의 흐름을 이어가야하는 작업이 숨가쁘게 이뤄질 전망이다.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