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걸캅스'의 이성경.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화 '걸캅스'의 배우 이성경이 첫 스크린 주연작 개봉을 맞아 잠을 못 이뤘다며 긴장감을 고백했다.

이성경은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어제 그저께 잠을 못자고 있다. 제가 이렇게 긴장할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연 이성경은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인데 긴장을 너무 했다. 내가 부담이 되긴 하는구나 하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긴장되는 이유는 복합적이지 않을까. 처음이기도 하고. 앞 일을 알 수 없으니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걸캅스'는 한때 전설의 형사였다가 퇴출 0순위기 된 주무관, 강력반 문제아로 통하는 형사가 48시간 뒤 몰카 업로드를 예고한 디지털 성범죄를 막으려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오락물. 비공식 수사에 나선 전직형사 올케와 현직형사 시누이로 배우 라미란과 이성경이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로 데뷔한 뒤 '치즈인더트랩', '닥터스', '역도요정 김복주', '여왕의 꽃', 영화 '레슬러' 등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그려온 이성경은 '걸캅스'를 통해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 역을 맡아 스크린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다.

이성경은 "극장에서 극을 이끄는 역할은 처음 하니까. 무게감은 다르더라. 책임감 부담감도 크다"면서 "최근 가족 시사회에서 무대인사를 하는데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민망해서 울 수는 없고 금방 기분을 삼켜냈는데, 많은 사람이 피땀과 시간을 흘려 만든 중간에 서 있으니까 체감이 된다. 모든 걸 바쳐 만든 영화가 나왔는데 그 무게감이 느껴지니까 잠을 못 자나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걸캅스'는 개봉을 앞두고 젠더이슈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최근 논란이 된 클럽 버닝썬 사건, 정준영 몰카 촬영 및 유포 등을 연상시켜 더욱 화제였다.

이성경은 "이렇게 이슈가 될 줄은 몰랐다. 어떤 이슈든 좋은 영향만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유쾌하게 무겁지 않게 쏟아냈지만 소재가 무겁지는 하다. 그게 저희 영화 장점인 것 같다. 무겁지 않게 표현해 냈고. 돌아가실 때는 경각심이 남는 영화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걸캅스'는 8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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