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진정한 끝.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전세계적 흥행열풍을 이어가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세계 흥행수입 22억 달러를 훌쩍 넘긴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이대로 역대 1위 '아바타'를 정조준한다. 1위 등극 시점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만큼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새 역사 창조는 시간문제다.

이제 '어벤져스:엔드게임'이 멋지게 마무리한 MCU(마블 시네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3 이후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당연지사.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MCU의 역사는 멋진 피날레를 뒤로 하고 11년 만에 새로운 장을 향해 간다. MCU 페이즈4의 시작이다.

※다음 기사에는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직 하나가 남았다. 마블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가 이미 공언한 대로 '어벤져스:엔드게임'에 이어 오는 7월 개봉하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페이즈3을 진정으로 마무리짓기 때문이다. MCU의 서막을 알린 그 대사, '나는 아이언맨이다'(I am IronMan)이라는 대사와 함께 힘껏 튕긴 스냅으로 MCU와 작별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공개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아이언맨 없는 세상이 배경임을 알리며 페이즈3의 마무리, 페이즈4의 시작에 대한 여러 '떡밥'들을 남겼다. 

든든한 보호자와 같았던 토니를 잃고 홀로 남은 스파이더맨 피터(톰 홀랜드)는 아이언맨의 동반자였던 해피 호건, 닉 퓨리와 연이어 만나며 새로운 만남과 전개를 예고한다. 지구는 지구지만 다른 지구에서 왔다는 또다른 히어로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가 등장, 현재 차원에 구멍이 생겼다는 설명과 함께 여러 세계관이 중첩되는 '멀티버스'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예고한다.

어리둥절한 팬들을 향해 마블은 일단 페이즈4의 출시일을 공식화했다. 알려진대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이후 1년 가까이가 지난 2020년 5월 1일 페이즈4의 첫 작품이 시작된다. 뒤이어 2020년 11월 6일, 2021년 2월 12일, 2021년 5월 7일, 2021년 11월 5일, 2022년 2월 18일, 2022년 5월 6일, 2022년 7월 29일까지 총 8편의 신작이 예고됐다.

마블은 개봉일만 알렸을 뿐 어느 작품이 관객을 만날지는 확정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 촬영 계획이 알려진 작품은 '블랙 위도우' 솔로무비, '이터널스', '닥터 스트레인지2', '블랙팬서2', 그리고 처음 등장하는 아시아계 슈퍼영웅 '샹치' 등이다. 이밖에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3' 등이 페이즈4로 관객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마블의 차세대를 이끌 것으로 공공연히 언급된 '캡틴마블'의 '캡틴마블2', 끝까지 살아남은 '앤트맨3' 등도 주목받는 다음 주자다.

▲ 블랙위도우. '아이언맨2' 스틸
현재로선 오는 6월 첫 촬영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무성한 '블랙위도우' 솔로무비가 마블 페이즈4의 첫 작품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어떤 이야기를 그려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의 장렬한 최후가 그려졌고, 인피니티 건틀렛의 핑거 스냅으로도 그를 되살릴 수 없다는 언급이 등장한 터라 과거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모의 이름이 살짝 등장하거나 회상신이 있기는 했지만, 제대로 다뤄진 적 없었던 '블랙 위도우'의 과거 행적, 쉴드 합류 이전의 이야기가 다뤄질 전망이다. MCU가 이런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다차원의 멀티버스, 지구를 넘어선 우주의 이야기까지 어떤 단서와 가능성을 페이즈4에 남길지 주목된다.

과거 발언이 문제돼 한때 퇴출 소동까지 빚었다가 돌아온 '가오갤'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VOL.3'의 감독 겸 작가로 돌아온다. 이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로 케미스트리를 시험했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가 아예 팀에 합승했다. '어벤져스'의 핵심인사를 더하며 무게감을 더한 이른바 '아스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는 과거에서 넘어와 새 생명을 얻었으나 타노스의 죽음과 함께 사라져버린 가모라(조 샐다나)를 찾는 우주 여행을 그려갈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만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쿠키영상에서 탄생을 알린 아담 워록 등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인휴먼스' 시리즈가 부활할지도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인휴먼스'는 한때 영화화를 계획하다 TV시리즈로 옮겨갔다고 알려진 뒤 후속이 전해지고 있지 않는 비운의 시리즈. '인휴먼즈'는 크리 종족이 생체 병기를 만들기 위해 생명체의 진화를 실험하다 탄생한 히어로다. 특정 물질과 접촉하면 각성해 슈퍼파워를 얻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여성 히어로의 활약을 우주적으로 펼쳐나갈 '캡틴마블'(브리 라슨)의 이야기와 함께 확장이 가능하다. '캡틴 마블'이 이미 크리-스크럴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몸인데다 수차례 언급된 대로 크리-스크럴의 오랜 전쟁이 페이즈4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로 급물살을 탄 MCU의 엑스맨 편입 가능성도 페이즈4의 관전 포인트.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예고한 멀티버스의 설정 아래 얼마든지 갑작스러운 등장이 가능하기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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