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X101' 윤서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X101'이 10일 2회 방송을 앞둔 가운데, 연습생 윤서빈이 일진설로 방출당하면서 제작진에게 편집 비상이 걸렸다. 윤서빈을 들어낸 2편의 내용은 얼마나, 어떻게 달라질까?

윤서빈은 지난 3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 첫 방송에서 당당하게 1등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대형 기획사 출신에 눈에 띄는 외모로 주목받은 그는 1등 자리를 차지한 베네핏으로 1분 단독 자기소개 기회를 얻기도 했다. 덕분에 레벨테스트 분량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첫 주에 1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팬을 모으기도 했다.

첫 회에서 시선몰이를 하고 12위를 차지한만큼 2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그의 실력을 보여주는 전개로 이어질 터였다. 따라서 이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10일 방송되는 '프로듀스X101' 2회에서는 윤서빈의 레벨 테스트가 공개될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방출 사태로 인해 제작진은 당장 2회분에서 윤서빈의 분량을 모두 삭제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엠넷 관계자는 "윤서빈 연습생은 향후 분량에서 편집될 예정"이라며 "원샷은 모두 편집하겠지만 다른 연습생과 함께 찍힌 무대는 통편집할 경우 피해를 줄 수 있어 가급적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편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습생마다 각자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서사를 고려하는만큼 편집은 단순히 윤서빈의 분량만 잘라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윤서빈이 빠짐으로써 방송의 구성을 뒤엎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이른바 3대 기획사에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이 출연한 만큼 레벨테스트에서는 이 두 회사의 대결 구도가 이뤄졌을 확률도 높다. 양 쪽의 연습생 모두 1회에서는 실력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제작진은 이미 1회에서 윤서빈과 전 YG 연습생 이미담과의 1위 자리 대결에 'YG대 JYP'라는 리액션을 강조하기도 했다.

▲ 출처ㅣ엠넷 '프로듀스X101' 방송화면 캡처

또한 상당 분량의 촬영이 진행된 만큼 다가올 주요 이벤트인 첫 경연 무대에서의 편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달 말 진행된 1차 경연을 관람했던 국민 프로듀서들의 후기로 윤서빈의 활약상이 알려진 바 있기 때문이다.

윤서빈은 1차 경연 당시 자신이 속한 팀에서 메인보컬 파트를 맡아 주요 소절을 모두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센터 파트를 맡아 편집을 해야하는 제작진의 고충이 더욱 크다는 전언이다.

앞서 공개된 타이틀곡 '_지마' 영상과 센터 투표 영상에서 윤서빈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그가 1회에 받은 주목도에 비해 레벨테스트에서는 상위 등급을 받지 못했다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어, 윤서빈이 하위 등급을 받았지만 경연 평가에서 센터로 활약하는 서사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었다는 추측이다.

편집에서는 이같은 인과관계를 말끔하게 정리하면서도 윤서빈의 노출과 같은 조 연습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하기 때문에 내용 면에서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윤서빈 사태로 인해 본의아니게 더 큰 주목을 받게 된 '프로듀스X101', 윤서빈 없이 어떤 전개로 편집이 이뤄질지 2회 방송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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