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걸캅스'의 배우 최수영.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걸캅스'에 출연한 소녀시대 출신 연기자 최수영이 걸그룹 이미지에도 불구 욕쟁이 캐릭터에 전혀 부담이 없었다며 "감사한 기회"라고 말했다.

최수영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걸캅스'(감독 정다원·제작 필름모멘텀)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작품. 최수영은 라미란-이성경 콤비와 함께하는 민원실 3인방이자 컴퓨터 전문가 장미 역을 맡아 차진 욕설 연기와 함께 반전의 캐릭터를 그려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다방면에서 맹활약 해온 최수영인 만큼 색다른 변신이 더욱 돋보인다. 최수영은 "저의 캐스팅 자체가 발상의 전환이다. 시작이 소녀시대이다보니까 영화계의 문을 연다는 것, 영화로 나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사실 한정적이라고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수영은 "영화를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시절에 이런 역할을 저에게 주셨다는 게 감사했다. 코미디를 훨씬 잘 할 수 있는 배우에게 맡겨도 되는데. 저에게 맡겼다는 것이 모험 아닐까 생각도 했다. 믿고 맡겨주셨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욕설 대사에 대해 "(욕으로 된) 첫 대사를 봤을 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뒤로 가면 갈수록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장면이 있다. 여자 셋이 이렇게 나와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더라. 이런 영화가 잘 없기도 하다. 저에게는 여러 모로 감사한 기회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욕설이 부담되거나 어쩌지 하는 생각은 안 들었다. '너무 좋아!' 그랬다"면서 "제가 이 역할을 맡아서 욕을 덜어내지는 않을까 했는데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으셨다. 저에게는 도전이고 기회다. 감사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남자친구인 배우 정경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아직 못봤다"면서 "(걸쭉한 욕설 연기가 나와도) 이미 서로 다양한 모습을 봤기에 괜찮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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