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PD가 오는 6월 신설 예능으로 돌아온다.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무한도전' 김태호PD가 컴백한다. 오는 6월 중순 신설 '창업예능'을 들고 토요일 저녁 시청자를 만난다. '무한도전'은 아니지만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시간대에 복귀하는 것이다.

10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호 PD가 선보이는 신설 예능 프로그램이 오는 6월 중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지난해 3월 말을 끝으로 '무한도전'이 13년 만에 막을 내린 뒤 그 수장 김태호 PD 처음 선보이는 새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시즌2를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지만 그의 컴백작은 '무한도전'과는 무관한 신설 프로그램이다. 김태호 PD는 앞서 지난 2월 MBC 방송 광고 연간 선판매와 관련한 설명회에서 후배 PD들과 협업한 신규 포맷, 북한 문화유산, 국민 펀딩 창업, 유재석을 위한 새 프로그램 등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다양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언급했던 '국민 펀딩 창업' 예능이 구체화된 것이다.

김태호 PD의 새 프로젝트는 연예인 출연자들이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이를 다듬어 펀딩을 받는 서바이벌 형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PD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프로젝트 전반을 맡고 후배 PD들과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MBC는 "시청자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한 창업 소재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밝혔지만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끼고 있다. 김태호 PD 또한 스포티비뉴스에 "지금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조만간 어떻게 정리되어가는지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태호 PD의 새 예능이 과거 '무한도전'이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켜 오던 토요일 오후 6시15분 시간대에 편성돼 오는 6월 중순부터 시청자를 만날 계획이라는 점이다. 김태호 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이젠 전설이 된 '무한도전'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대적인 개편을 벌이고 있는 MBC의 기대도 상당하다. MBC는 메인 뉴스를 오후 7시30분으로 옮긴 데 이어 5월 22일 첫 방송하는 안판석 PD의 월화드라마 '봄밤', 6월 방송을 앞둔 노도철 PD의 '검법남녀' 시즌2를 오후 9시 시간대로 전진배치하며 '9시 드라마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이들은 '구해줘 홈즈', '마리텔2' 등 새롭게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이 선전 중인 가운데 김태호 PD의 복귀작이 콘텐츠 경쟁력 확보의 핵심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호 MBC 사장이 MBC뉴스레터 인터뷰를 통해 "아마 김태호 PD의 복귀 프로그램이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기대와 부담이 함께하는 셈이다. 

김태호 PD는 이번 신설 예능 이외에 별도의 기획도 계속해 마련 중이다. 유재석과 의기투합할 것으로 알려진 다른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번 '창업예능'과는 별개로, 아직 방송시기와 편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MBC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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