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열리는 이색 격투기 대회 '간류지마'의 출전자들은 하나같이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 ⓒ간류지마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만화 드래곤볼의 천하제일무술대회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하다. 천하장사부터 취권 고수까지 특이한 이력의 무술가들이 모두 모였다.

이색 격투기 대회 '간류지마'가 11일 일본 마이하마에서 열린다. 정식 대회명은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서막'이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8)의 출전으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파이터 가와무라 료(37, 일본)와 대결한다.

가와무라는 16승 4무 9패의 베테랑이다. 키 180cm로 판크라스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다. 2013년 6월 로드FC 012에선 이둘희에게 1-2로 판정패한 바 있다.

가와무라는 2014년 6월 판크라스 259에서 안자이 신쇼에게 TKO패 한 뒤로 경기를 뛰지 않고 있었다. 5년 만에 갖는 복귀전이다.

최홍만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K-1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일본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는 2015년 7월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에서 펼친 로드FC 024 카를로스 도요타와 종합격투기 대결. 도요타에게 펀치를 맞고 1라운드 1분 29초 만에 KO패 해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최홍만은 현재 국내 격투기 단체 AFC(엔젤스파이팅)와 계약돼 있다. 이 경기를 마치고 다음 달 10일 AFC 10에 출전한다. 키 195cm 헤비급 파이터 다비드 미하일로프(24, 헝가리)와 입식격투기로 붙는다.

간류지마는 K-1을 이끌던 다니가와 사다하루 프로듀서가 기획해 만든 대회다. 2015년부터 다양한 이력의 무술가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일반적인 종합격투기 룰은 아니다.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고 종합격투기처럼 타격과 그래플링 공방전을 펼칠 수 있지만, 그라운드 게임은 15초만 할 수 있다. 15초 넘기면 일으켜 세워 싸우게 한다. 경기 시간은 3분 3라운드.

흥미롭고 독특한 규칙은 상대를 무대 밖 장외로 3번 밀어내 떨어뜨리면 한판승을 거두게 된다는 점. 모래판 정상에 섰던 최홍만에게 유리한 규칙이다.

최홍만뿐 아니라 간류지마의 출전 선수들은 하나같이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 취권, 냥냥권법, 인도 왕족 무술, 파동권, 가라테, 무에타이, 스모 등 다양한 무술 배경의 파이터들이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출전자는 유도를 배웠고 현재는 가부키초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최강 접대남' 마키 이자야다. 몽골 출신 스모 장사 호시카제와 맞붙는다.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서막 대진

[1경기] 다이모모치(냥냥권법) vs 콘도 준(취권)

[2경기] 브루스 데이트(인도 왕족 무술) vs 도미오카 마사토(보디가드) 

[3경기] 쿤탑 차로엔차이(무에타이) vs 이토 스미야(싸움꾼)

[4경기] 야스히토(교쿠신가라테) vs 하라이 젠마루(파동권) 

[5경기] 마키 이자야(유도/접대) vs 호시카제(스모) 

[6경기] 니시우라 아키요(슈토) vs 스키즈 다쿠미(주짓수)

[7경기] 최홍만(씨름) vs 가와무라 료(판크라스)

[8경기] 스즈카와 신이치(스모) vs 시비사이 쇼마(쿠라키류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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