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트리시오 '핏불' 프레이레가 벨라토르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까지 석권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더블 챔프를 노렸다. 파트리시오 핏불 프레이레(31, 브라질)는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왕좌까지 넘봤다.

벨트 하나로는 만족 못했다. 그래서 '구도'를 만들었다. 라이트급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33, 미국)에게 꽤 오래 도발성 멘트를 날렸다.

지난달 말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챈들러가 UFC와 계약하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약물검사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내밀 그물망에 꼼짝없이 걸릴 거라는 비판이었다.

완승을 거뒀다. 입만 산 파이터가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프레이레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로즈몬트 올스테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221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챈들러를 경기 시작 3분 59초 만에 펀치 KO로 이겼다.

초반부터 팽팽했다. 글러브 터치 없이 시작한 매치는 타격전으로 흘렀다. 불을 뿜었다. 쉴 새 없이 주먹과 발이 오갔다.

1라운드 3분 50초쯤 둘 주먹이 서로를 향했다. 완벽한 크로스 모양으로 이뤄진 타격. 웃은 건 프레이레였다.

챈들러 오른손을 살짝 피한 프레이레 뒷손 카운터가 상대 뒤통수에 묵직이 꽂혔다. 순간 챈들러가 정신을 잃었다.

링네임 '투견'처럼 프레이레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사냥개마냥 달라붙어 파운딩을 꽂았다. 잠시 휘청였던 챈들러가 반응하려는 찰나 레프리가 둘 사이 몸을 집어넣고 경기를 끝냈다.

챈들러는 억울해 했다. 관중석에서도 야유가 빗발쳤다. 그러나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매치 시작 4분도 안 돼 더블 챔프 주인공이 가려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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