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바비 젠크스(38)은 한때 메이저리그(MLB) 전체의 주목을 받는 투수였다.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MLB에 데뷔한 젠크스는 이듬해 67경기에서 41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했다. 생애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젠크스는 2007년에도 40세이브를 거두며 다시 올스타전에 참가했고, 2008년에도 30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으로 순항했다. 100마일(약 161㎞)에 이르는 불같은 패스트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41타자 연속 범타라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2009년부터 서서히 내리막이 시작됐다. 2009년 29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평균자책점이 3.71로 올랐다. 2010년 평균자책점은 4.44였다. 세이브와 별개로 투구 내용은 계속 하락세를 탔다.
이런 젠크스는 2011년 이후 MLB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2년 7월 보스턴에서 방출된 게 사실상 그의 마지막 기억이다. 구위가 저하됐지만 건강하다면 꼭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였다. 결정타는 수술 후유증이었다. 젠크스는 2011년 12월 허리 척추 수술을 받았는데 의료 사고에 준하는 일로 수술이 실패하며 경력이 끝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시 집도의였던 커크햄 우드 박사는 젠크스의 돌출된 뼈를 제거하는 데 실패했고, 심지어 감염을 유발하는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젠크스는 2주 뒤 다시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이미 허리는 망가진 뒤였다.
수술 실패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우드 박사가 젠크스의 수술을 진행하는 동시에 다른 수술도 실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젠크스는 2015년 이 혐의로 고소했다. 병원과 집도의는 이것이 수술 실패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항변했으나 수술 후 8년 만에 결국 과실을 인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메사추세츠 종합 병원은 젠크스와 510만 달러(약 60억 원)와 합의했다.
젠크스는 수술 실패 후 진통제에 의존하며 살아야 했고, 결국 MLB 무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비록 경력은 내리막이었지만, 선수 생활을 더 했다면 충분히 돈을 더 벌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합의에 기준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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