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효린.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가수 효린과 최초 폭로자 A를 둘러싼 학교 폭력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이로써 효린은 총 세 번의 입장 변경을 통해 이번 논란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27일 스포티비뉴스가 양측을 단독 취재한 바에 따르면 효린과 A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긴 대화를 통해 서로를 향한 쌓인 감정들을 털어냈다.

두 사람은 과거에 대해 서로 쌓였던 오해를 충분한 의견 공유를 통해 해결했다. 또한 서로의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의점에 도달했다.

자연스레 효린은 명예훼손 등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했다. 

▲ 출처ㅣ효린 SNS
앞서 지난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시작으로 효린은 누리꾼의 입길에 올랐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 A는 “15년 전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는 자신이 효린에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폭행을 당했으며, 옷과 현금 등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A는 "효린이 폭행을 하고 나면 쌍방폭행이 되도록 자신을 때리도록 했다"고도 말했다.

많은 누리꾼이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자 A는 졸업앨범과 동창생 B와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캡처 사진 속에는 효린이 자신에게서 옷을 빼앗아 갔다는 B의 말이 담겨있다. A는 "때린 사람은 기억 못 해도 맞은 사람은 기억한다고 (나는) 자다가도 떠올라서 깰 정도로 몸이 반응한다"고 말했다.

▲ 출처ㅣ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점차 가열되자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기에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A를 직접 만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A가 커뮤니티에 게재한 글을 돌연 삭제했고, 이후 효린 측은 입장을 바꿔 두 번째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폭력이라고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 예고 없이 삭제됐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 출처ㅣ효린 뮤직비디오 캡처

이어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며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효린 측의 2차 입장에 대해 자신이 A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기사 댓글을 통해 “기사 뜨고 몇 시간 뒤 효린에게 다이렉트 메시지 답장이 왔다”며 “’미안하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줄 수 있을까’라고 하더니 연락이 없다. 직접 연락처를 남겼으나 감감무소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포털사이트가 내 아이피를 차단했다며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좁혀지지 않는 입장 대립을 보이며 진실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두 사람은 오해를 풀며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효린 측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양측의 상황을 고려하여 강경 입장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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